카다피 몰락...리비아 어디로

입력 2011-08-22 09:44 수정 2011-08-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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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카다피 아들 생포·“트리폴리 함락 임박”...‘포스트 카다피’ 제2의 이라크 가능성

카다피의 종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하면서 42년을 장기집권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종말이 임박한 것이다.

반군은 카다피 최후거점인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해 카다피의 아들을 생포했으며 카다피 측은 반군에 협상 의사를 밝혔다.

트리폴리에 입성한 반군은 22일(현지시간) 카다피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카다피 정권은 분명히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영국 총리실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트리폴리의 상황은 카다피의 종말이 다가왔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는 전일 밤 ‘카다피 후계자 1순위’로 꼽힌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 알-사디를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장남 모하메드도 항복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무스타파 압델 자릴 NTC 위원장과 직접적인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 즉각적인 공격 중지를 요청했다.

트리폴리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포스트 카다피 시대를 누가 이끌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NTC가 ‘포스트 카다피’ 체제 수립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 리비아를 주도할 인물로는 압델 잘릴 위원장이 유력한 상태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법무장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2월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실탄 사격에 항의해 정부 각료로는 처음 사임했다.

NTC에서 국방장관직을 맡고 있는 오마르 알-하리리도 반군의 선전에 힘입어 포스트 카다피 시대를 이끌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다피 체제 붕괴 후 반군이 리비아의 혼란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포스트 카다피 체제가 이라크와 같은 혼란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에서는 8년 전 사담 후세인이 권좌에서 물러난 뒤 지금까지도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을 비롯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군 내에서도 NTC를 합법적 정부라 부르는 데 반대할 정도로 내부 갈등이 크고 카다피의 장기 독재로 반군의 집권 토대가 약해 상당기간 권력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고리가 약한 140여 개 부족 역시 혼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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