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해외여행객 성추행·옵션강요까지…'뻔뻔한' 하이난 가이드

입력 2011-08-20 22:17 수정 2011-08-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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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포털 토론방에 "국내 대형 M여행사 현지 가이드가 성추행" 주장

한국 여성이 대만 여행을 하다 현지 마사지 가게에서 안마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1,2위를 다투는 국내 대형 여행사인 M여행사의 현지가이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여행사의 현지 가이드는 말도 안통하는 낯선 해외에서 여성 여행자들이 가이드를 의지하는 점을 악용해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여행사의 책임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여행녀라는 필명(아이디 " mun****)을 쓰고 있는 여성은 지난 19일 오후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지난 7월 말 중국 하이난에서 M여행사 가이드에게 잠자리를 함께 하자는 등의 성희롱 발언과 여성의 둔부 등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다음 아고라 '하이난에서 가이드에게 당한 일'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로 자신과 자신의 친구가 M여행사 현지 가이드로부터 당한 성추행을 구체적인 정황과 함께 상세히 올렸다.

이 두 여성은 M여행사가 판매하는 하이난 패키지 상품을 통해 지난 7월 하이난으로 여행을 떠났다.

아고라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7월 25일 중국 하이난에 도착해 호텔에서 여장을 푼 이후 가이드에게 선택관광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가이드가 "자신이 하자는 대로 하자"며 호텔에서 제법 먼거리의 시내로 이들을 유인했다.

이어 여성들과 시내 포장마차에 도착해 맥주를 마시면서 이 가이드는 "아가씨 남자친구는 지금 다른 여자랑 침대에 뒹굴고 있으니 아가씨도 즐기라"며 성희롱 발언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가이드만 믿고 나왔기 때문에 함께 간 곳이 어딘지 분명치 않았고, 더 큰 일을 당할까 걱정이 돼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다.

특히 가이드가 호텔 체크인이 필요하다며 여권을 모두 가지고 가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호텔에 가기까지 가이드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 여성은 "이후에도 이동 중에도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고, 너무 불쾌해 단호하게 싫다고 밝혔지만 가이드는 '뭘 이런 것 가지고 그러냐'며 5,6차례 계속 만졌다"고 덧붙였다.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는 가이드가 이 여성의 친구의 몸을 더듬으면서 '아가씨 XX 좋아해?, '나는 아가씨들과 하면 밤새 잠안자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사건 이후 관광을 거부하고 호텔에 머물고 있는 여성들에게 선택관광을 강요하고 팁까지 요구하는 차렴치한 행동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 여성에 따르면 문제가 붉어지자 M여행사 본사 부장으로부터 직접 연락도 받았다고 했다.

이 여성은 "본사 부장이라는 분이 전화를 해서 남은 여행 모든 편의 다 봐줄테니 즐기고 오며 한국에 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고, 저녁때는 현지 여행사 (여자) 사장도 찾아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돌아와 M여행사 부장에게 다시 연락을 했지만 현지에서 통화때와 달리 책임을 회피했다는 게 이 여성의 주장이다. 증거가 없고 현지 가이드 이야기와 여성들의 주장이 완전히 달르다며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주장에 따르면 본사 관계자는 "성추행에 대해서는 증거도 증인도 없고 가이드도 인정을 안한다"며 "가이드가 선택관광 강요해 대한 것은 인정을 했으니 여행비 돌려줄테니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접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들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자 M사 관계자는 "증거도 증인도 없는데 어떻게 할거냐"며 "(법적으로 해결하면)자신들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의 성추행 주장과 관련, M여행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말에 일어난 일이라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며 "다음주 월요일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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