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또 다시 '무산'

입력 2011-08-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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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단독입찰…유효경쟁 불충분 공자위원 임기 만료 등 매각 작업 재개 '난항'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다시 무산됐다.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MBK파트너스만 참여하면서 유효경쟁 조건이 성립되지 못한 것이다.

1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 예비입찰제안서 접수를 받은 결과 MBK파트너스-새마을금고연합회 컨소시엄만 참여했다.

당초 자금확보에 난항을 겪었던 보고인베스트먼트는 제외하더라도 티스톤파트너스의 경우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이로써 현재 국가계약법상 정부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매물을 매각할 때 반드시 복수의 후보가 참여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려할 때 MBK의 단독입찰로 인해 우리금융 민영화는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금융권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실 기업을 사들이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다시 되판다는 사모펀드의 경영시스템이 현재 국내 금융시장 흐름에는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특히 외환은행을 둘러싼 론스타의 '먹튀논란'으로 금융권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사모펀드의 우리금융 인수 반대 의견에 힘이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향후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 재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매각 작업 실패 이후 약 6개월만에 다시 매각 공고가 났던 이번 상황과는 다르게 빠른 시일내에 다시 매각 절차가 진행되기는 힘들것이란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국내 시장까지 확산되면서 불안한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우리금융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들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현정권에서 우리금융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국민주 민영화 방식을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매각을 정치적 이슈가 아닌 경제논리, 시장논리로 봐야 한다"며 "정부가 결정해서 할 일이기 때문에 공자위원들이 바뀐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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