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부진’…네오위즈게임즈의 ‘부상’

입력 2011-08-17 13:28 수정 2011-08-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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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선두권 다툼에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해 NHN 한게임을 제친 네오위즈게임즈가 상장사 가운데 국내 매출 부동의 1위인 엔씨소프트마저 제치고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원 매출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넥슨이 업계 1위 자리를 굳게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성과를 등에 업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엔씨소프트를 뛰어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2위 자리를 놓고 이들 업체의 2분기 매출 격차가 10억원 안팎인데다 NHN 한게임 역시 이들 뒤를 바짝 뒤쫓고 있어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난 원인은 해외시장 매출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분기 매출이 1677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3% 증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해외 매출은 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의 반 이상인 54%까지 치솟았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17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1668억원을 달성했으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국내 매출이 1177억 원인 반면 해외 매출은 491억원으로 해외 매출보다 국내 시장 의존도가 훨씬 높다.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둔 넥슨의 경우도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해외매출이 전사매출(9434억원)의 약 64%에 달하는 59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해외 시장이 게임사들의 외형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아바(A.V.A)가 일본에서 급성장하며 게임온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270만 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역시 해외 매출 상승을 견인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국내에서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6월말 저조한 수익성을 이유로 ‘리니지’의 북미서비스를 종료했으며 ‘아이온’ 역시 해외에선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분기 160억원을 기록한 로열티 매출도 2분기에는 144억원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캐주얼 게임 ‘드래고니카’와 총싸움게임 ‘포인트 블랭크’ 서비스 종료를 비롯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성과 및 대응 부진 등이 엔씨소프트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재도약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첫 비공개테스트(CBT)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이 곧 2차 CBT에 들어가며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으며 미국 카바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미공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2011’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공개 신작은 길드워2와 비슷한 규모로 개발 진행 중이며 향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중국 퍼블리싱 사인 텐센트와 협력해 중국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래픽과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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