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代 “월급 적어도 스트레스 없는 일 좋다”

입력 2011-08-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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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20대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조사

# 분당에 사는 김영희(26세.가명)는 최근 회사를 그만 뒀다. 졸업 후 입사한 첫 직장이라 애착이 갔지만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입사 1년6개월만에 사직을 결정했다. 김씨는 연봉과 직원 복지가 다른 회사보다 좋았지만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직장생활이 불만족 스러웠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20대의 직장 만족도가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절반 이상이 ‘월급이 적더라도 스트레스가 적은 일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은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서 16~59세 거주자 14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해 발표한‘2011년 대한민국 20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보고서에서 우리나라 20대의 가치관 대표 키워드로 개방적 가족관, 공동체, 생존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는 원칙과 격식보다는 실제적인 이익을 중시하며 맞벌이 부부의 독립적 소득관리, 남성 전업주부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개방적 가족관을 보였다.

20대들은 공동체 가치의 실현 욕구가 타 연령대 대비 높아 장기기증 운동, 시민활동 참여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연령대 중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을 가장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전 세대중 가장 개방적 가족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는 필수다(42%) △맞벌이 수입은 각자 관리할 수 있다(62%) △처가살이도 괜찮다(54%)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41%) △결혼은 해야 한다(33%)는 응답은 전 세대 중 꼴찌였다.

연구원은 “직장 초년생인 20대는 직장 만족도는 가장 낮으나 직장내 세대 차이는 덜 느꼈다”며 “스스로를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세대라고 생각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입시와 취업경쟁 등을 겪은 20대를 둘러 싼 환경의 주요 가치관으로‘생존’이라는 단어로 압축되기도 했다.

‘대학교육은 학문적 지식보다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57%),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74%)고 응답한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 ‘일의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61%)는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라이프스타일에서는 패션과 뷰티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편리한 식생활을 선호했다. 소비면에서는 합리적 쇼핑, 가치 소비, 스니져,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개인화 제품 선호 등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다.

20대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명품 등 과시적 소비 성향과 각종 정보 채널을 이용한 합리적 소비 성향을 동시에 보이는 이중적 특징을 보였다.

연구원은 “20대는 30대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관, 직업관, 사회관, 세계관, 식생활, 쇼핑 등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의 상당 부문에 걸쳐 그 이전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며 “오늘날 대한민국 20대의 모습은 오늘의 한국인들의 변화의 흐름뿐 아니라 미래의 한국인의 모습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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