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社名홍보 나선 까닭은

입력 2011-08-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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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다시 사명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명 변경 2주년을 앞두고도 고객에 사명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투자는 지난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자 같은 해 9월 사명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바꿨다.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사명에서 ‘증권’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금융투자업무가 증권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자산관리, IB(투자은행), 선물업 등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당시로서는 파격적 실험을 강행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신한은행 IB부문 부행장 출신인 이휴원 사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이후 신한투자는 증권사로서는 생소한 ‘금융투자’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TV CF, 스포츠 경기장의 광고판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증권’이라는 사명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의 반응은 영 시원찮았다. 비슷한 이름의 대부업체까지 등장하면서 신한투자의‘이름 알리기’는 더욱 난항을 겪었다.

이휴원 사장은 신 사명 발표일 당시 다른 증권사도 사명 변경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신한투자의 사명 변경 2주년이 다가오는 지금에도 ‘금융투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국내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한 신한투자 관계자는 “아직도 신한투자가 증권회사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며 “영업점에 신한은행 지점인줄 알고 찾아오는 고객이 많아 영업점에서 사명 홍보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한투자는 올해 슬로건을 ‘증권보다 큰 이름 신한금융투자’으로 정하고 TV CF 등으로 다시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투자는 사명 변경 초기에 광고비와 제작비로만 60억원을 사용했다. 현재 광고에 책정된 금액은 그 절반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번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가 강조되면서 고객들도 ‘증권’이라는 사명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내부적으로도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소속감도 높아졌다. 이휴원 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금융투자’로의 사명 변경이 내년 2월, 3년 임기를 마치는 그의 가장 큰 업적이 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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