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중근을 노래하는 가수 설빈

입력 2011-08-16 10:09 수정 2011-08-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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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주제, 가슴으로 풀어보았죠”

▲안중근 추모곡 담은 앨범 발표한 트로트 가수 설빈. 사진=임영무 기자 darkroom519@
‘아 대한민국’, ‘독도는 우리땅’ 등 민족애를 기리는 노래는 대를 이어 사랑받기 마련이다.

차세대 국민가요를 준비한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8.15 광복절에 맞춰 안중근 추모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한 설빈이 그 주인공이다.

안중근 열사를 앨범 콘셉트로 정규앨범 1집을 발표한 설빈은 “그야말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로 불렀다”고 했다.

대중성을 고려해 앨범 타이틀곡은 사랑이야기를 담은 ‘밥만 먹고 사니’로 정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3곡이 안중근 열사에 관한 노래다.

안중근 열사에 관한 노래를 특별히 하게 된 까닭을 물었다.

그는 “원래 언더그라운드 가수생활을 하고 있었다”며 “안중근평화재단에서 열린 오디션에 참가했고 발탁됐다. 안중근 열사를 추모하는 노래의 주인공으로 뽑힌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후 설빈은 안중근 열사에 대해 공부하며 그에 대한 존경심은 남다르게 발전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앨범의 의의에 대해 “지난해 안중근 열사 100주년 행사를 하고 그를 기리는 추모제를 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그때 뿐이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그 의미를 잊기 마련이다”며 “이번 곡들을 준비하며 사람들이 추모곡을 생활에서도 가볍게 부르며 그를 기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다소 콘셉트가 무겁기는 하지만 좀 더 대중적으로 불려지길 바란다”며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타이틀곡 ‘밥만 먹고 사니’에 관해 물었다. 대부분의 곡들은 민족애를 자극하는 가사지만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삶 속에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곡 ‘밥만 먹고 사니’를 타이틀로 삼았다고.

“사람들이 한 마디씩 자주 하는 말로 가사를 꾸몄다”며 “처음에 누구나 사랑을 하고 살아가지만 뒤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앞만 보고 달리다 싸우기 마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밥만 먹고 살지 말고 사랑도 하며 살고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7080세대가 좋아하는 포크송을 자주 불렀다고 했다.

“통기타, 일렉트로닉 기타 치기를 좋아하고 송창식 선배의 포크송 느낌을 좋아해 자주 불렀다”고 말하는 그지만 이번 앨범 작업은 세미 트로트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의 목소리는 ‘밥만 먹고 사니’에서는 경쾌한 목소리를 서보이다가도 안중근 열사 추모곡인 대한국인 안중근, 아! 조국이여 등에서는 웅장하고 무게감있는 목소리를 냈다.

그의 호소력 있으면서도 경쾌함과 무게감을 넘나드는 보컬적 능력은 트로트의 입지가 좋아진 가요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을 거두는 것을 기대할만 하다.

그에게 롤모델이 되는 가수를 물었다.

“배호 선배나 나훈아 선배를 참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어 “어릴 적부터 꿈이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다과 생각한다”며 “언더그라운드에서 바깥으로 나올 시기가 지금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노래를 통해 잊혀져가는 민족의 열사를 후세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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