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곳곳에서는 각계 단체들의 기념행사와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8ㆍ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김영훈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8ㆍ15를 맞이해 반통일ㆍ반노동ㆍ반민주 폭력정권,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투쟁과 한반도 전쟁 반대ㆍ항구적인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면적인 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 "부자 감세와 대결정책이 국가재정을 파탄 낸 근본원인"이라며 "평화협정체결은 감상적인 통일운동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복지국가로 가는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야당 인사와 배우 권해효 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광장 행사 후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리는 고엽제 진상 규명 촉구대회에 합류해 집회를 이어간다.
앞서 노동자와 학생으로 구성된 통일대행진단은 전국 순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1시께 정부중앙청사 앞에 모여 대북 강경 정책 철회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의도 인근에서는 학생ㆍ여성ㆍ빈민ㆍ청년 등이 부문별 집회를 한 뒤 오후 9시 여의도 문화공원에 모여 광복절 전야제로 'MB 정권 심판, 한반도 자주ㆍ평화ㆍ통일을 위한 문화제'를 연다.
보수 단체인 라이트코리아도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광복 66주년 교육과 나라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 전야제'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