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오바마, 공포 진화에 동분서주

입력 2011-08-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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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기둔화·유럽 채무 불안...유럽 정상과 잇단 전화 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계속되는 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지속되는 유럽 채무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로 긴급 회담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과도 회담했다.

연준의 추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식시장의 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내우외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위기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 언론들은 캐머런 총리와의 회담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 경기 둔화와 유럽 채무 불안을 배경으로 한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폭락에 대한 대응책이 주요 의제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 각지로 번지고 있는 폭동 현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관측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캐머런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 앞서 최근 며칠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로 회담했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다.

10일에는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루머에다 대형 금융기관의 경영 불안설로 서방 주가 하락에 박차가 가해지는 등 시장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들과 이례적인 릴레이 회담을 통해 금융 위기 재연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올들어 세 번째인 버냉키 의장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경제 회복 및 일자리 전망과 최근 국가재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두 사람은 장기적으로 적자 축소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대변인은 연준이 독립적인 기관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두 사람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진 스펄링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빌 데일리 백악관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는 이번 주 중 미국 경제계 수장들과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말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를 즐길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미 경기 둔화와 주가 하락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진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는 가시방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은 휴가 중이라도 필요하다면 즉시 백악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상 시국에 대통령의 휴가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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