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전전긍긍’

입력 2011-08-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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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에서부터 자동차 업계까지 전산업이 실적 악화 우려

미국발 세계적 경기 둔화로 음료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기업들은 위기 의식을 높이고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파격적인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청량음료업체인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수요 회복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누이 CEO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 시장으로 몰려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이같이 경고했다.

지난 8일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6.7% 폭락, 2008년12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개월전에 비해선 17%나 떨어졌다.

둔화하는 미국의 경제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며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올해 2분기(4~6월)에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3%로 부진을 보였다.

일본 혼다와 미국 제너럴모터스(CM)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혼다는 미국 주식시장 폭락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GM 역시 올해 자동차 판매가 둔화할 위험해 처해있다고 밝혔다. 돈 존슨 GM 미국법인 부사장은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심각한 시장 변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과 밀접한 업계도 이번 주식 폭락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계 제조회사 파슬과 미국 위성방송사업자인 디시네트워크는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케이블 TV 업체들은 미국·유럽의 재정 위기와 온라인 시장의 경쟁 격화로 고객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 미디어 업체인 월트디즈니의 경우, 10일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9.1% 폭락,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연기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가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인벤센스와 중국 생명공학업체인 캐세이 인더스트리얼 바이오텍, 미국 대출업체 홈스트리트는 최근 IPO를 연기했다.

사모펀드 배터리벤처스의 수닐 달리왈 이사는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폭락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IPO를 하려면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이 생산업체인 유니페이펠의 앨버레즈 미란다 CEO는 “미국과 유럽이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며 “누구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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