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15 韓日 사이버대전’ 일촉즉발

입력 2011-08-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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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 문제 등 반일감정 극에 달해

“8ㆍ15 테러 공격을 준비합시다”,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이번엔 제대로 보여주자”

8ㆍ15 광복절을 앞두고 사상 최악의 한일간 사이버대전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독도 문제와 이종격투기 임수정 선수 구타 사건 등을 놓고 반일 감정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인터넷카페 ‘넷테러대응연합(이하 넷대연)’ 게시판엔 하루에도 수십 건씩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과거에도 3.1절이나 광복절에 두 나라 네티즌 사이에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2000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넷대연에는 최근 “8월 15일 광복절 오후 1시 모두 집결해 일본의 사이버공격에 동참하자”라는 공지 글이 떴고, 네티즌들은 이 같은 내용을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퍼나르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발단은 일본이 유사시 우리땅 독도에 해상지위대를 파견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일본 배우 다카오카 소스케(29)의 한류 비난 발언으로 도쿄에서 한류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현재 사이버 공간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또 지난 3일 방송된 일본 지상파 방송 TBS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대결2’에서 ‘한국 격투기계의 김연아’로 불리는 임수정 선수가 일본 남성 개그맨 3명과 3대1 성대결이라는 대결을 펼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넷대연 카페는 임수정 선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것에 대한 보복으로 1차 목표를 TBS 홈페이지 서버 다운으로 잡은 상태다. TBS 홈페이지를 다운시키고 광고주에 피해를 입혀 직접적으로 회사에 치명타를 입히자는 것이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사이트인 ‘2ch’에 동시 접속해 새로고침(F5) 키를 연달아 누르는 방법으로 게시판을 마비시킨다는 전략도 세웠다. 2ch에 잠입해 동향을 파악할 일본어 능통자를 수소문하는 등 철저히 공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2ch은 지난해 ‘3.1절 사이버 대전’ 때 같은 수법으로 공격을 당해 33개 게시판 가운데 30개가 다운됐다.

한국 네티즌들이 더욱 긴장하는 이유는 지난 3.1 절 공격 당시 일본 네티즌이 “광복절에 복수하겠다”고 선언하며 물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이버대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해킹 등 보안 위협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문제가 과열될 경우 경제적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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