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회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AIG가 모기지 증권투자 손실과 관련해 BofA를 상대로 105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8일 뉴욕증시에서 BofA의 주가는 전날보다 23% 폭락, 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BofA가 280억달러 규모의 부실 모기지 담보부 증권을 허위 정보를 제공해 AIG에 판매한 것이 이번 소송요지다.
BofA와 BofA가 인수한 증권회사 메릴린치와 미국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가 모기지채권의 위험성과 관련 투자자들을 오도해 AIG가 큰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밝혔다.
AIG 측은 BofA가 모기지 증권의 위험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누락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BofA는 이에 대해 AIG는 위험성이 높고 이윤이 높은 상품에 투자를 했다며 “AIG의 투자 손실은 자체적인 실책과 무모함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했다. BofA는 “AIG의 주장과 진술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AIG는 BofA의 응답이 놀랍지 않다며 “BofA가 이번 손실을 자신들의 부당 경영으로 보고 있지 않는데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AIG는 BofA 외에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 다른 모기지채권 판매사들도 제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