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강등…수출 중소기업 ‘좌불안석’

입력 2011-08-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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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가전제품 등 수출 악화--> 中企 부품제조사 타격 올 7월 미국 IT 수출 131억20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21.1% 감소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국내 중소 부품 수출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환율 급변동으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중소 부품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수출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수출 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미국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부품업체들의 한숨소리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미국 소비재에 소요되는 부품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화학제품 제조사의 한 임원은 “미국 경기 침체로 소비시장이 위축되면 완성품 수출업체의 수출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면 완성품 수출업체에 납품하는 부품사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대기업이 부품가 인하 요구를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태에서 부품제조기업의 타격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더욱이 미국 내 정보기술(IT) 수출은 올 들어 하락세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IT 수출은 올 1월에 14억 달러를 달성,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5.6% 증가한 이후 2월 1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줄었다. 3월에도 1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 줄었다. 4월과 5월에 반짝 수출이 늘어난 뒤 6월과 7월에는 수출 폭이 감소했다. 특히 7월에는 13억2000만 달러를 수출, 전년 동월 대비 2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폭이 커진 점도 걱정거리다. 지난 6월28일 1083원 대였던 환율이 7월27일 연중 최저가인 1050원 대를 기록한 뒤 다시 1080원선을 넘어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이 원하는 적정 환율은 1달러 당 1118.6원 정도였으나 최근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데 문제가 있다. IT 제조기업 B사의 한 임원은 “달러를 대체할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등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변동폭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가 어렵다”며 “특히 미국이 세계 IT와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있는 상황에서 소비시장이 축소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코트라 IT·융합팀의 김명희 차장은 “현재 미국에는 46개 기업이 지원센터에 진출해 있는 상태”라며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 목적으로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k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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