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인간을 향한 그들의 복수가 시작됐다

입력 2011-08-08 16:17 수정 2011-08-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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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이십세기폭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행동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까?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하 혹성탈출)에서 인간의 이기(利己)를 위해 탄생된 엘리트 유인원 시저는 도리어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변모한다. 이는 비단 영화 속에서만 일어나는 허구적인 일들이 아니다. 최근 난개발로 참사를 빚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 곳곳에서 인재(人災)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서 혹성탈출은 시사점이 크다.

영화는 제약 회사에 근무하는 과학자 윌이 개발한 뇌손상 치료제 ALZ-112를 유인원과 치매에 걸린 아버지에게 주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피실험체인 유인원들은 지능은 높아지지만 동물의 자연스러운 본능까지는 억제하지 못하며 안락사를 당한다. 이런 가운데 가장 똑똑했던 암컷 유인원이 출산한 사실을 발견한 윌은 몰래 집에 데려와 새끼를 애완동물이 아닌 아들 시저로 키운다. 윌은 아버지의 치매 증상이 심각해지자 인간에게 검증되지 않은 ALZ-112를 직접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다.

윌의 아버지는 약물 투입 후 치매를 고쳐 정상적인 생활을 일정시간 영위하지만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는 법. 윌의 아버지는 약발이 떨어지자 이전보다 더 심각한 치매 증세를 보이면서 옆에 사는 이웃의 차를 망가뜨린다. 이웃이 윌의 아버지에게 멱살을 잡는 것을 지켜 본 시저는 분노하며 이웃을 폭행해 급기야 영장류 보호시설소로 끌려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보호소는 감옥과 진배없는 곳으로 많은 유인원들이 동물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비참한 생활을 이어간다. 지능이 뛰어난 시저는 비상한 머리로 유인원들을 계몽하는 데 성공하며 보호소를 탈출해 인간들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금문교를 배경으로 한 유인원과 인간의 전투는 차량과 헬기를 동원한 물량공세로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주인공 시저는 영화가 결말로 치닫을수록 영민한 모습으로 지적 능력을 뽐낸다. 앤디 서키스가 ‘반지의 제왕’ 골룸에 이어 시저의 움직임을 연기해 인간과 동물의 중간 존재인 유인원의 감정과 동작을 뛰어나게 소화해냈다. 해리포터시리즈에서 말포이 역으로 분한 톰 펠튼이 유인원을 학대하는 인물로 나오는 장면은 또 다른 볼거리다. 오는 17일 개봉.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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