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입력 2011-08-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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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변수 취약 혼란 장세 당분간 지속…주식·환율 ‘시계 제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70년만에 처음으로 강등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미국의 더블딥과 유로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위기에 빠져들면서 해외 변수에 취약한 국내 금융시장 역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의 소식이 전해진 뒤 열린 8일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7.30포인트(-1.40%) 급락한 1916.45을 기록하며 간신히 1900선을 버티고 있다.

환율시장 역시 강세다. 같은시각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65원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주 급락세를 연출한 국내 주식시장과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반등 등의 상황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시장 참가자들의 촉각이 곤두섰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당분간 혼란스러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입을 모았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재료는 이미 노출돼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하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문제는 매도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인데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고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어 이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다음주를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먼사태와 비교하는 시각이 많은데 리먼 당시에는 시스템 자체가 멈춘 것 이지만 지금은 금융기관이 튼튼한 상황이라 다르다”라며 “코스피 하단은 1880으로 전망하며 현 상황에서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이날 오전장에는 하락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강도는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1900선은 지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펀드시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인하는 불가피 하지만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수웅 센터장은 “펀드시장은 이미 조정을 충분히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살적 더 무너져도 대세하락으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며 “2~3개월 지켜봐야 하겠지만 추가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신남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드는 가입할 시점이고 환매시점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AAA나 AA+가 그리 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단기적으론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어느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창목 우리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달러는 강세 원화는 약세를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성진 센터장 역시 오름세로 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2조1000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외화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옵션만기 이전에 2조원 가량을 추가적으로 매도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장기 측면에서는 원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상무는 “이번주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조처들이 나오면 환율은 차츰 내려갈 것”이라며 “연말 1030원이란 환율 전망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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