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캐디’ 윌리엄스, 스콧과 날개달다

입력 2011-08-08 12:42 수정 2011-08-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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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콧과 우승을 일궈낸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왼쪽)가 16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박장대소하고 있다. AP/연합
“캐디 인생 33년 동안 이번 우승이 최고의 순간입니다.”

8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경기가 열린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아담 스콧(31.호주)이 우승을 확정짓자 대회를 중계하던 미국 CBS 방송은 스콧뿐만아니라 그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도 따로 인터뷰했다.

이 대회가 총상금 850만달러짜리 특급대회라고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자의 캐디를 인터뷰하는 예는 거의 없다. 그만큼 스콧의 캐디 윌리엄스에 쏠린 팬들의 관심이 컸다는 것.

윌리엄스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1999년부터 이 대회 전까지 호흡을 맞추다 버려진(?) 캐디.

우즈의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올릴 만큼 환상의 조를 이뤘다. 특히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우즈가 7승을 거둘때 모두 백을 멨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달 말 “변화를 줄 시점이 됐다”며 윌리엄스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고교 동창인 브라이언 벨에게 백을 맡겼다. 우즈는 “그는 뛰어난 캐디이자 친구라며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달리 윌리엄스는 우즈에게 “실망스럽다. 나는 지금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이제 우즈에게 가졌던 무한한 존경심을 잃어버렸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1963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10살 때부터 낮에는 캐디, 밤에는 골프 연습을 했다. 윌리엄스는 뉴질랜드오픈에서 피터 톰슨(호주)의 캐디를 맡았고 1979년부터 유럽 투어에서 본격적인 캐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그렉 노먼(호주)과 레이몬드 플로이드의 전용캐디가 됐고 1999년부터 우즈의 손발을 맞췄다.

2001년 뉴질랜드에 자신의 재단을 세워 뉴질랜드 주니어 선수 양성에도 발벗고 나선 윌리엄스는 자동차 경주에도 관심이 많아 뉴질랜드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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