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디로 가나...더블딥 공포 증폭

입력 2011-08-08 09:41 수정 2011-08-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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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강등으로 경제전망 불투명...경제지표 향방에 금융시장 명암 갈릴 듯

미국발 글로벌 더블딥(이중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미국 경제 불확실성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상태다. 이는 가뜩이나 유로존 위기로 흔들리는 세계 경제에도 치명적이다.

JP 모건체이스는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미국 정부 차입비용이 1000억달러(약 107조원) 추가로 늘어날 것”이며 “강등 여파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최대 0.7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이와 연동되는 미국 회사채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 등 시중 금리가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 고용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신용등급 강등 자체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던컨 울드리지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일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미국 국채가 대량 매도되거나 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미국 장기 국채 신용듭이 ‘AAA’가 아니더라도 미국 투자기관은 섣불리 이를 내다 팔 수 없도록 정부가 규제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미국 국채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세계가 달러 기축통화 체제 아래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미의 사태를 맞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직 단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N머니는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S&P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증시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연준이 첫번째 양적완화를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5.8%, S&P500지수는 7.2%, 나스닥지수는 8.1% 각각 폭락했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경제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향방에 금융시장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7월 제조업 지수는 50.9로 2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국의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줄어들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 실업률은 9.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이번주에는 7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매판매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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