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다시 시작되나

입력 2011-08-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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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대시 인플레 압력 상승 우려

환율 전쟁이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유럽과 미국의 채무 위기에 안전자산인 일본과 스위스 등의 통화에 투자하자 해당 국가들이 시장에 개입했다.

이에 다른 국가들도 자국의 환율 방어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내수 경기가 부진하자 수출을 통한 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의 화폐 가치 절상을 막으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세계 어떤 국가도 자국의 화폐 가치 상승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이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엔화 절상을 막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최근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고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를 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리라화 가치를 달러 대비 2% 내렸다.

한국과 필리핀, 태국 등도 자국 통화의 가치 상승을 막으려고 지난주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역시 지난주 외환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자국의 헤알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다고 베팅하는 상품에 대해 1%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브루스 카스만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사람이 경제를 염려하는 상황에서 여러 나라가 자국의 통화 가치를 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환율전쟁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달러 공급이 늘어나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다른 국가의 화폐 가치는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통화 가치가 높은 국가는 또 시장에 개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선진국보다 성장률과 금리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는 다른 지역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시장 개입 강도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환율전쟁으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미 물가 상승률이 높은 브라질이나 동남아시아는 물론, 물가 상승률이 낮은 스위스나 일본까지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몰릴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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