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에 리서치센터 연구원 당혹

입력 2011-08-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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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증시 폭락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연구원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폭락 직전까지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던 연구원들은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그랬지만 주가가 크게 폭락할 때는 오히려 더 조용하다”며 “장이 좋을 때는 리서치센터로 운용사의 PT(프레젠테이션) 요청 등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데 오늘은 한통도 걸려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서치센터도 내부에서 회의도 많이 늘었다”며 “자산운용사 등에서도 회의가 많이 이뤄질 것이지만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망연자실하고 있는 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증권사의 지점으로 항의 전화가 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크게 폭락한 경우에는 개인투자자들도 항의해야 소용없다는 걸 깨닫고 항의하지 않는다”며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향후 대응책을 바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관계자도 “자기가 맡은 종목 보고서에 좋은 코멘트를 올려놨는데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그나마 종목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리스크 때문에 떨어진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원들이 이번 폭락이 자신이 맡은 종목의 펀더멘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무리한 보고서를 내지 않았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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