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車’ 울리는 수입차업계

입력 2011-08-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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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혼다 등 대형 업체 ‘지원 계획 無’…일부 업체·딜러 비협조적 태도가 문제

최근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적지 않은 수입차가 수해를 입었음에도 일부 수입차업계가 수해복구 지원 서비스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가 자발적으로 수해 차 무상 점검 및 부품 교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보험업계와 수입차업계가 잠정적으로 집계한 침수 수입차 대수는 전체 침수 차 숫자의 10%에 육박하는 약 1000대 정도. 특히 이들 차의 대부분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서초지역의 차들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수입차업계 내에서 침수 피해 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4개 정도에 불과하다. 크라이슬러 코리아와 한국토요타가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 달간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엔진, 변속기, 전장부품 등에 대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BMW 코리아도 최근 들어 침수 차 무상 점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폭스바겐, 혼다, 닛산, 포드 등의 대형 업체들은 별다른 피해 지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체간의 서비스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점검에 나설 법도 하지만 현재까지 전혀 움직임이 없다.

해당 업체들은 “내부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아직 우기가 끝나지 않았고,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의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쉽사리 계획을 정할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피해 지원보다 폭우 피해를 빌미로 신차 판매에만 치중하는 업체도 있다. 인피니티는 타 브랜드 차 소유자가 침수 피해로 차를 바꿀 때 자사 차를 구매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진행하려면 강남지역의 딜러들을 설득해야 하나,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의 협조가 없으면 제대로 된 서비스 진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입차 딜러는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부품을 무상 교환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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