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너 주식부자 1위에 LG생건 차석용 사장

입력 2011-08-04 08:19 수정 2011-08-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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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오너일가 제외) 가운데 최고 주식갑부는 차석용(58ㆍ사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기업 한국CXO연구소는 4일 국내 100대 상장사 전·현직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주식평가액(금감원 보고 자사주, 1일 종가기준)을 조사한 결과, 차석용 대표가 163억4230만원의 주식평가액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현재 LG생활건강 주식 3만3800주(0.22%)를 보유하고 있다. 차 대표에 이어 설영홍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7억7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김승수 CJ제일제당 부사장(116억2823만원) △강성영 삼성엔지니어링 전무(115억4775만원) △이선종 삼성전자 부사장(104억5566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CXO연구소는 “박용선 웅진코웨이 前 사장의 주식보유평가액이 365억3349만원으로 조사됐지만, 현직 임원이 아닌 관계로 순위에서는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가운데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임원은 323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50억원을 넘는 전?현직 임원은 23명으로 0.7%에 불과했다.

10억 이상~50억 미만은 183명(5.7%), 5억 이상~10억 미만 188명(5.8%), 1억 이상~5억 미만 916명(28.3%), 5000만~1억원 미만 541명(16.7%), 5000만원 미만 1381명(42.7%)으로 조사됐다.

차 사장의 경우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에 힘입어 주식평가액이 연초(1월 3일)에 비해 28억8990만원 올랐으며, 설 부회장도 같은 기간 29억 2500만원이나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이들 주식거부 임원의 뒤를 이어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97억4400만원) △이재경 두산 부회장(96억8722만원) △최지성?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87억원) △구학서 신세계 회장(80억1970만원) △김반석 LG화학 부회장(72억3297만원)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CEO(전문경영인)인 최 부회장보다 주식평가액이 높은 임원이 2명이나 됐다. 이외에도 자사 CEO)보다 주식평가액인 높은 임원으로는 최근 최대주주 등이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아이마켓코리아 조민준 상무(67억5840만원), OCI 문병도 상무(57억5596만 원), 삼성물산 이철우 부사장(49억383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임원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로, 삼성전자의 전현직 임원 360여명은 32만여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2800억원에 이르지만 이건희 회장(4조3445억원)의 주식평가액의 15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소장은 “상장 기업의 최대주주와 임원들의 주식보유현황을 알 수 있는 것은 지배구조와 관련한 시스템이 비교적 선진화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국내 주요기업 경영진의 보수가 공개되지 않아 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한 단계 높은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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