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막 걷어낸 도요타 신형 캠리, 파격은 없었다

입력 2011-08-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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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라인 그대로… 앞뒤 디자인만 수정

▲현대차 쏘나타의 맞수인 도요타 신형 캠리의 디자인이 노출됐다. 각종 자동차 전문매체는 새모델의 디자인과 관련 “현대차 쏘나타의 파격은 없었다”고 평했다.(사진=오토블로그)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강력한 맞수로 손꼽히는 일본 도요타 캠리의 차세대 모델이 공개됐다. 북미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현대차 쏘나타를 의식해 막판 세부 디자인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캠리의 디자인이 노출되자 자동차 전문가들의 평은 엇갈린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의 파격은 없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일 해외 자동차 전문 사이트 ‘오토블로그(autoblog)’는 위장막을 쓰지 않고 광고 촬영에 나선 토요타 캠리의 ’스파이샷‘을 공개했다. 오토블로그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는 보디라인을 유지한채 앞뒤 세부 디자인만 수정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7세대로 거듭날 예정인 캠리는 1982년 북미 패밀리카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해 그동안 괄목성장을 이뤄왔다. 29년동안 전세계에서 1200만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혀온 도요타의 효자모델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7세대 캠리는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현대차 쏘나타의 파격적인 디자인과는 상반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일본 패밀리 세단의 성향을 고스란히 담아낸 새 모델은 21세기 도요타가 추구하는 ‘흠잡을 곳 없는 무난함’을 내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토블로그를 비롯한 각종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는 노출된 캠리 디자인과 관련 ‘최근 이어지고 있는 동급 경쟁모델의 파격적인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며 현대차 쏘나타를 의식했고 ‘도요타의 다른 모델 디자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향후 도요타의 제품전략을 전망했다.

현대차 역시 그동안 신형 캠리의 데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온 것이 사실이다.

북미시장에서 맞수로 떠오를 만큼 쏘나타의 제품경쟁력이 높아졌고 리콜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등 도요타의 리스크를 적절히 활용해 시장을 넓혀온 것이 사실이다.

YF쏘나타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판매 35만8617대. 이 가운데 17만166대가 북미에서 팔렸다. 한해 글로벌 시장에서 60만대를 판매하는 도요타 캠리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YF쏘나타가 아산공장과 미국 앨라바마 공장 2곳에서만 생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5월 북미에서 캠리 판매를 앞지르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쏘나타에 대한 시장전망은 밝은 편이다.

31일 공개된 신형 캠리 디자인과 관련 현대차 안팎에서는 내심 “쏘나타가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2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캠리의 경우 7년이라는 도요타의 완성차 라이프사이클(제품 교환주기)을 감안할 때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으로 큰 변화없이 2019년까지 버텨야할 상황이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 5년의 라이프사이클을 앞세워 이보다 한 발 앞서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2000년 EF쏘나타, 2005년 NF쏘나타에 이어 2009년 YF쏘나타를 내놓는 등 5년마다 발빠른 전략모델을 출시해온 현대차는 또 다시 2015년께 신형 쏘나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의 제품 경쟁력은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디자인 트렌드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도요타 캠리와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상원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현대차 쏘나타의 경쟁모델이 글로벌 시장에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는 최근 발빠르게 상승한 현대차의 제품경쟁력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기상승에 힘입어 쏘나타의 생산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랜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등 다른 모델의 생산을 줄여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각 판매 지역 수요에 따라 적절한 생산조절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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