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무모한 도전 있어야 결실도 있다”

입력 2011-08-03 11:00 수정 2011-08-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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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주행 택한 ‘박근혜의 입’

‘박근혜의 입’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초선·비례대표)이 불모지인 전남 광주(서구乙)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모한 도전”이란 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강조하는 원칙과 신뢰를 행동에 옮김으로써 미래권력에게 자기위치를 확고히 했다”고 풀이했다. 눈앞의 당락에 휘둘리기보다 ‘朴의 사람’으로 남기 위한 긴 호흡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비록 정략성이 있더라도 그가 18대 국회에서 보여준 호남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현역 기득권을 버리면서까지 지역주의에 도전하는 모습은 당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는 평가다. 본지는 3일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주위의 종용을 뿌리치고 광주행을 택한 그를 만났다.

- 광주 출마를 두고 당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 무모한 도전이란 시각에 무리가 없다. 지금껏 광주·전남에선 중선거구제로 치른 85년 12대 총선 이래로 때 단 1명도 한나라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다르다. 95년과 2004년 총선에 당당히 광주에 출마했고, 18대엔 자력으로 비례대표가 됐다. 광주뿐만 아니라 호남 전체를 하나의 지역구로 생각하고 지난 3년간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런 진정성을 광주시민은 잘 알고 있다. 저는 광주가 변하길 원치 않는다. 이젠 한나라당이 변해야 한다. 무모한 도전이 있기 때문에 결실이 맺어질 수 있는 법이다.

- 지역민심은 어떤가. 여전히 반감이 크나.

▲ 한나라당에 대해선 여전히 불만족이고 실망이 크다. 제 경우는 다르다. 호남 출신(전남 곡성)에, 호남을 잘 알고, 호남을 위해 일해왔고, 호남을 위해 일할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지난 3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평가해주고 있다. 그래선지 이정현 정도는 한나라당이지만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성원을 피부로 느낀다.

- 박 전 대표를 향한 시각도 변화조짐이 있나.

▲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제도를 도입해 호남출신 최고위원을 최초로 임명한 사람이 박 전 대표다. 지역발전특위를 만들어 호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고,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원을 이끌고 호남에서 의원연찬회를 열었다. 5.18 묘역도 참배하며 광주민심에 다가서려 애썼다. 특히 세종시 수정 때 前 정권이 한 약속을 지켜내는 등 신뢰와 정도의 정치를 걸어왔다. 이것이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원칙에 대해선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 호남출신 지명직 최고위원 배제를 두고 말들이 많다.

▲ 지도부가 호남 몫을 포기했다.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집권여당의 큰 패착이다. 지역민의 마음을 살 노력을 해야지, 당장 표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것은 패배주의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마땅히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

- 광주행이 명분을 사기 위한 긴 호흡의 정치행보라는 해석이 있다.

▲ 당장 내년 총선 광주에서 당선되는 것이 최대·최선의 목표고, 이를 분명 이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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