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車로 ‘美 연비 경쟁’ 승부수 던졌다

입력 2011-08-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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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판매 차종 평균 연비 리터당 15㎞ 넘어…잇단 호평 속 현지 판매량 꾸준한 증가세

최근 미국 정부가 더욱 강력해진 연비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세계 자동차 업체들 간의 연비 생존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새 연비기준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서 운행되는 자동차 평균연비는 54.5mpg(리터당 23㎞대)로 높아지며, 미국에 진출한 모든 자동차 업체는 2009년 현재 27.3mpg인 평균 연비를 2016년까지 35.5 mpg(리터당 15㎞대)로 개선해야 한다.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연비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한 차종의 평균 연비는 35.7mpg. 미국 정부가 제시한 2016년 연비 목표(35.5 mpg)를 5년 앞당겨 넘어섰다.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고연비 차종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실행될 새 연비 기준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러한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7월 한 달간 미국시장에서 1780여 대가 팔려 전월(1422대)에 비해 판매량이 25% 늘어났다.

지난 4월 미국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6월 1422대가 팔리며 혼다 인사이트(1201대), 포드 퓨전(969대) 등을 제치며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차로 떠올랐다.

기아차 K5 하이브리드(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 역시 6월 본격 판매를 시작하고 6월 103대에 이어, 7월 300여대가 팔리며 순항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준중형급보다는 중형급을 선호하는 미국시장의 특성에 맞춰 중형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미국 연비기준을 발표한 워싱턴 윌터 컨벤션센터에는 토요타 프리우스, 닛산 리프 등 세계 유수 메이커들의 친환경 차량과 함께 쏘나타·K5 하이브리드가 전시돼 미국 자동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보다 강화된 미국 연비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친환경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확대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우수한 연비와 성능을 지닌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미국 새 연비 기준에 적극 대응하고, 친환경 미래 기술의 선두 메이커로서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발표된 그랜드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1 베스트 글로벌 50대 그린 브랜드’에서 전체 11위, 자동차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친환경 경영활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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