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도 주가는‘훨훨’…왜?

입력 2011-08-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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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파스·인터플렉스, 어닝쇼크에도 외인 대거 매수

최근 ‘실적 쇼크’와 느닷없는 외부변수로 인한 돌발 악재에도 외국인들의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멜파스는 외국인이 69억2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플렉스 역시 31억4900만원으로 순매수 상위종목 2위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도 견조한 흐름이다. 먼저 멜파스는 최근 이틀간 주가가 14% 급등했으며 인터플렉스 역시 6거래일 동안 20% 넘게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어둡기만 하다. 먼저 인터플렉스는 최근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8% 증가한 1156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같은‘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후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모토로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통해 노키아에 납품되는 LCD모듈 매출 감소가 이번 실적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다만 최근 애플에 차세대 아이폰용 부품을 공급하는 걸로 알고 있어 이같은 애플향 매출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도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이패드2에 이어 아이폰4 후속모델, 갤럭시S2의 해외모델 출시 등으로 납품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멜파스 역시 아직 2분기 공식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사들은 이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멜파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620억원,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74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멜파스의 2분기 실적전망을 매출액은 기존 631억원에서 606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에서 7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2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멜파스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2에 들어가는 물량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없던 모델 라인업을 가져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이같은 초도물량이 이미 7월 말부터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몸살을 앓던 SK컴즈도 전날 11% 급등세를 보였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SK컴즈의 물리적인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이용자들의 법적 소송이 진행될 경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소송 결과 역시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형철 최고경영자가 직접 문제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적극적인 대처노력을 표명하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부진한 2분기 실적과 화물기 추락사고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아시아나 항공 역시 사흘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강성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계절적 성수기와 원달러 하락으로 인한 여객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때 3분기 실적전망은 밝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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