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발효 한달…수출은 줄고 수입 늘었다

입력 2011-08-01 12:00 수정 2011-08-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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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첫 달인 지난달 수출은 줄고 수입은 크게 늘어 2000년 관련통계가 만들어진뒤 처음으로 월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FTA 수혜업종으로 꼽혔던 자동차, 석유제품의 수출은 예상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80% 이상 증가했지만 선박, 무선통신기기, 영상기기, 반도체 등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관세청이 1일 발표한 ‘한-EU FTA 발효후 7월(1∼29일 기준) 수출입 성과 분석’을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 EU수출은 1년전보다 12% 줄어든 40억8000만달러, 수입은 41억4000만달러로 8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FTA 발효 직전이었던 6월 무역수지는 10억달러 흑자였으며 지난해 6월 흑자규모는 15억달러에 달했다.

EU회원국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지난해 7월 선박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체적인 수출규모가 감소했지만 선박을 제외할 경우 수출은 오히려 15% 증가했다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또한 FTA 혜택품목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32억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출금액의 79%를 차지했으며 자동차, 석유제품은 주력 수출품으로 각각 84%, 81%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관세청은 이번 FTA 수출활용률은 58.7%로 한-아세안(ASEAN)의 1년차 활용률이 3.5%인 것을 감안했을 때 발효 초기임에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7월 기준 FTA 혜택품목 중 수출 상위 10대 품목은 1개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석유화학합섬원료, 우산·양산 등 중소기업들이 많이 분포한 산업의 수출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쳐 대기업·중소기업간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수입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4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FTA 혜택품목인 자동차, 기계요소의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6%, 84% 증가했고, 전체 수입 활용률은 22%로 수출활용률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관세부는 향후 선전·수출된 제품이 수입되기 시작하는 시점 이후로는 수입활용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기준 FTA 특혜품목 중 상위 10대 품목은 1개 품목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는 이들 품목이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이 적은 자본재이며 일본산·미국산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커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상위 10대 품목 외에 국민들의 장바구니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먹을거리 9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수입물량은 215% 증가한 돼지고기를 비롯해 가금류(37%), 치즈(44%) 등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입가격은 20% 감소한 돼지고기를 비롯해 가금류(△12%), 수산물(△7%) 등 대체로 하락해 발효 즉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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