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채무한도 증액안 표결 연기

입력 2011-07-31 15:08 수정 2011-07-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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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는 30일(현지시간) 채무한도 증액안 표결을 31일 오후 1시(한국시간 1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합의 도출을 위해 여야에 많을 시간을 주도록 하라는 백악관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래 리드가 제안한 재정지출 감축안은 31일 오전 1시에 행해질 계획이었다.

재무부는 현재 14조3000억달러인 연방 정부의 채무한도가 8월2일까지 증액되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누차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마감시한이 임박해진 채무한도 증액 문제를 놓고 의회 지도자와 논의, 디폴트 회피를 위한 타협점을 모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90분에 걸쳐 백악관에서 민주당의 리드 상원 원내총무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회담했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부통령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회담을 가졌다.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각각 채무한도 증액과 재정지출 감축을 병행하는 안에는 합의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마감시한 직전까지도 협상이 교착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쌍방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연설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하원에서 양당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안에 타협점을 찾도록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담은 리드 상원 원내총무가 제안한 채무한도 증액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직후 이뤄졌다.

상원 민주당은 표결에서 60표를 확보하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공화당의 상원의원 43명은 서한을 통해 리드안에 반대할 뜻을 밝혀 법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60표를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백악관은 30일, 리드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정식으로 표명했다. 행정관리예산국(OMB)은 성명에서 “2012년까지 일괄적으로 채무한도를 증액하자는 리드안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리드 상원 원내총무는 하원에서 공화당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원에서 채무한도 증액안 표결을 8월1일이나 2일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럴 경우 하원은 시간이 촉박한만큼 디폴트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별 수 없이 상원의 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백악관의 제임스 카니 대변인은 “채무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경제가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며 새로운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여야의 타협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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