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지루한 美 채무협상...기업실적을 보라

입력 2011-07-31 11:04 수정 2011-07-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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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8.1∼5)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채무문제는 주초 결판이 나는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실적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뉴욕 증시는 미국 정치권의 채무한도 상한 협상이 난항하면서 미국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져 연중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동안 3.9% 하락했고 7월 한 달간 2.2% 떨어졌다. 다우지수도 한 주동안 4.2%, 월간으로 2.2%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동안 3.6%, 7월 한달간 0.6% 하락했다.

▲다우지수 추이(7월25~29일)

최근 3년간 7월에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국 경제의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낸 영향이다.

공화당이 주도한 ‘2단계 부채 증액안’은 29일(현지시간)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찬성 218대 반대 210으로 통과됐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서는 반대 59, 찬성 41표로 부결, 한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자체 법안은 8월1일 오후 7시경 상원에서 통과돼 하원으로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폴트 시한이 임박해 있고 공화당 측 법안과 민주당이 상원에서 마련 중인 법안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주말을 기해 극적인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무한도 협상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충격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기관들이 추정했던 1.8%에 크게 미달하는 저조한 실적이다. 또 1분기 성장률은 1.9%에서 0.4%로 대폭 하향 조정됐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역시 3.1%에서 2.3%로 조정돼 작년 말 이후 현재까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표와 달리 실제로는 상당한 둔화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5일 발표되는 7월 고용지표는 예상외 부진을 보인 2분기 성장률 여파로 그다지 개선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지수, 월간 자동차 판매,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 등도 발표된다.

결국 이번 주에는 기업 실적이 유일한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밥 바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미 여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업실적과 경제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실적의 75%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부합, 이코노미스트들과 펀드매니저들은 “이처럼 양호한 기업 실적이 증시를 지탱해주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어 이코노미스트는 “실적은 침체에서 주식 시장을 지탱해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 구성 종목 107사가 실적을 발표한다. 마스타카드와 크래프트푸즈, 프록터앤갬블, 타임워너, 버크셔해서웨이 등이다. 특히 NRG에너지와 펩시코홀딩스 등은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마켓워치는 2분기 실적 성장률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대형 손실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0.3%로 예상했다. 이는 2주전 전망한 7%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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