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공포...미국 시장 동요 조짐

입력 2011-07-30 07:18 수정 2011-07-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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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대량 인출·단기 국채 금리 상승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금용시장이 동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인출 규모가 늘어나고 미국의 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한편 금융기관들은 단기 대출을 제한하면서 현금 보유에 치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주 대형 은행과 기업들은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MMF에서 375억 달러를 빼내 갔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NYT는 미국 국채를 현금과 같다는 의식을 가졌던 기업과 대형 금융기관의 인식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증권에만 투자하는 펀드에서 170억달러가 25일부터 3일동안 빠져나간 것이 그 방증이다.

MMF 업체인 크레인데이터의 피터 크레인회장은 “170억달러가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한 돈을 잇달아 회수하는 펀드런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자산 구성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는 명백한 증거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MF 매니저들은 아직 대규모 환매를 예상하지 않고 있지만, 고객들의 환매 요구에 대비해 현금을 은행 계좌에 예치해두고 있다.

미국의 국채 금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는 아직 안정적이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다음 달 4일 만기가 돌아오는 미 국채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 0.15%까지 올랐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해져 투자자들은 기업어음 시장에서 초단기 어음만을 찾는다.

만기가 81일 이상인 어음의 발행 규모는 지난 27일 1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2일의 4억7900만달러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만기 1∼4일짜리 어음은 7억7100만달러에서 9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금융기관이 단기 자금을 융통하려고 활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시장에서도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 레포 시장에서는 주로 미 국채를 담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미 국채가 가치가 내려가 이전보다 더 많은 담보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이 동요하자 금융기관들도 대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 유통 시장에 투자하는 머니 펀드들은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기업·은행·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은행들도 미 정치권의 채무 한도 증액 및 재정 적자 협상이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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