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경제, 3년전보다 더 취약”

입력 2011-07-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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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의존도↑...재정위기 현실화시 위기전보다 큰 타격

아시아 경제가 3년 전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더 취약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나 유럽의 재정위기가 현실화하면 아시아 금융시장이 지난 2008년보다 전보다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을 때 아시아의 주식·채권 가격은 미국보다 더 폭락했다.

아시아 경제가 미국 등 서구 경제와 분리돼 있다는 당시의 지배적인 시각을 뒤엎는 결과였다.

당시 아시아 금융시장은 글로벌 자본이 동결되고 국제무역 시스템이 무너지며 많은 투자가들이 곤경에 빠졌다.

상품과 서비스 수출 등의 증가함이 따라 아시아 경제가 유럽과 미국 경제에 의존하는 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경제는 상품과 서비스 수출 등 자본의 흐름과 금융 시스템을 통해 상당부분 미국과 유럽에 의존하고 있다.

홍콩의 빅터 욜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가장 전염성이 빠르면서도 위험한 요소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동결”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유럽 은행들은 아시아로의 대출을 20%나 줄여 많은 기업이 부채 상환을 연장하지 못했다.

욜트는 “아시아 경제가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2008년 보다 외환보유고를 증가시켰고 외국 자본에 덜 의존적인 은행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아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을 예로 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시 유례없이 많은 양의 자금을 들여 경기부양책을 동원했기 때문에 위기에 대응하는 수단을 모두 소진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국내 은행을 통해 국가 후원 투자사업에 수천억달러를 대출하며 세계 최대의 경기부양책을 동원했으나 상당부분이 부실 채권으로 드러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최근 3년간 최고치인 6.4%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인 4%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HSBC는 아시아의 총생산에 대한 채권 비율이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당시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물론 현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미래에 아시아 경제가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을 거의 없다.

달러화의 유입과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경제 위기 현실화되면 아시아 국가들이 3년 전처럼 위기에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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