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노키아 신세로 전락하나

입력 2011-07-27 16:07 수정 2011-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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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인기 추락...경영 쇄신 속도

스마트폰의 선구자인 리서치인모션(RIM)도 노키아 신세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애플·구글에 밀려나면서 RIM 역시 몰락한 휴대폰 업계 거인 노키아와 비슷한 처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RIM은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4년간 글로벌 인력이 2배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실적 둔화 여파로 2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 인력은 1만7000명으로 줄게 됐다.

RIM은 25일(현지시간)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이번 구조조정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RIM은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의 급성장에 밀려 북미 시장 점유율이 크게 위축됐다.

스마트폰 참여에 뒤처진 핀란드의 노키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2월에 비용절감을 통해 부진을 극복하고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쉽지 않았다. 노키아는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이후 4월 7000명을 감원했다.

노키아는 지난 2분기에 3년 만에 처음으로 5500억달러(약 5770억원)의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급기야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1998년 이후 13년간 지켜온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기도 어렵게 됐다. 노키아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1위를 내줬고 삼성에 2위자리마저 내줬다.

WSJ은 노키아처럼 시장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했던 RIM의 블랙베리도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RIM 역시 대세를 무시하고 키보드형 블랙베리를 고집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것.

RIM의 위기는 이 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블랙베리는 아이폰과 달리 첫 출시 당시 타깃을 일부 전문가로 한정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 시장이 급변하면서 스마트폰은 현재 일반인들로도 확대했다.

RIM은 또 스마트폰용 응용 소프트웨어에서도 애플을 따라잡지 못했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용 응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것과 달리 RIM은 앱 지원에서 한발 밀렸다. 블랙베리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이 RIM에서 등을 돌린 것은 물론이다.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WSJ은 블랙베리 디자인의 변화는 RIM이 다시 한번 시장에서 입지를 세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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