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재발견] 차세대 에너지 '셰일가스' 개발 올인

입력 2011-07-27 15:08 수정 2011-07-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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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량 3000억~1조㎥…美석유업체 셰브론에 탐사 허가

가리아가 셰일가스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유혈암에 고온을 가해 얻는 천연가스로 매장량이 풍부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불가리아의 셰일가스 매장량이 3000억~1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불가리아에서 3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트라이초 트라이코프 불가리아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셰일가스는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원 탐사권 등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개발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 6월 미국 메이저 석유업체인 셰브론에 북부 지방의 셰일가스 매장 예상지역에 대한 5년의 탐사 허가를 내줬다.

불가리아 정부는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조만간 탐사 허가 관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훼손을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에 대해 트라이코프 장관은 “셰일가스 채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피해가 다른 지하자원의 경우보다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셰일가스 탐사와 채굴 등 전 과정을 엄격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셰일가스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경우 외국기업이 지불하는 채굴권 수수료 수입만 수천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에너지 안보와 독립,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만한 셰일가스 개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는 천연가스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이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또 유럽연합(EU)에서 손꼽히는 빈곤국으로 국민들의 지출에서 난방요금과 전기료 등 에너지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안정에 정부의 사활이 달려 있기도 하다.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18조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오스트리아와 독일, 헝가리와 아일랜드,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탐사 작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셰브런이 셰일 가스 탐사에 성공할 경우 본격적인 생산은 10~15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불가리아 정부는 환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엄격한 환경영향 평가심사를 통과할 경우에만 셰일가스 채굴을 허용할 방침이다.

*용어설명 셰일가스 (Shale Gas)

셰일가스는 옛날 수생식물이 광물과 함께 퇴적해 석탄처럼 변한 유혈암에 높은 열과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 천연가스의 일종이다.

셰일가스는 생산비용이 비싸 그 동안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 관련 기술의 발전과 천연가스 가격 오름세에 업체들이 채산성을 맞출 수 있게 되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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