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럭셔리車업계에 부는 ‘그린’ 열풍

입력 2011-07-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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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팬텀’ 전기차 버전 선뵈...재규어 C-X75, 포르쉐 파나메라S로 승부

글로벌 럭셔리자동차업계가 친환경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명차 중의 명차로 손꼽히는 영국 롤스로이스가 럭셔리카 업계의 친환경자동차 대열에 합류했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땅 위의 요트’로 불리는 럭셔리 세단 ‘팬텀(Phantom)’의 전기자동차 모델 ‘102EX’를 공개하고 시험 주행에 나섰다고 뉴질랜드스터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롤스로이스 팬텀의 변신에 세계 자동차 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글로벌 명차 업체들이 모두 친환경 차로 이행하는 가운데 롤스로이스만은 전통적인 휘발유 차의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엎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 ‘푸른 유령’은 전세계 투어를 통해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전 세계 시험 주행에 나선 후 지금까지 영국 이탈리아 싱가포르에서 고객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앞으로 중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지를 거친 후 최종 상용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롤스로이스는 102EX가 전기 모터로 작동되기 때문에 그것이 팬텀의 고요함을 배가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텀은 이름처럼, 시동을 걸어도 유령처럼 소음이 전혀 없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길이만 6m에 폭 2m의 거구다.

명차 업계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이어 재규어와 포르쉐까지 일제히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재규어는 올해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C-X75’를 발표했다. 창사 75주년을 맞아 제작한 C-X75는 오는 2013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던 C-X75는 배터리 충전을 담당하는 2개의 소형 가스터빈과 4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788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타타자동차의 칼 피터 포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재규어 C-X75는 대량 생산하는 첫 번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가 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라인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도 ‘파나메라’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발표했다. 파나메라S의 연비는 일반 차량보다 높으면서 성능은 다른 포르쉐 모델과 차이가 없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BMW와 벤츠도 각각 ‘7시리즈’와 ‘S클래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고,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도 ‘LS’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슈퍼카에서는 아우디가 전기자동차 ‘E-트론’ 콘셉트카를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해 친환경차 대열에 동참했다.

다만 롤스로이스의 경우 102EX는 순수하게 친환경차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롤스로이스의 할 세루딘 아시아태양평 지역 담당 책임자는 “친환경 기술에 대한 과시라기보다는 라인업의 다양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00억원대 이상 자산가가 자사 잠재고객이라고 밝히는 롤스로이스가 일부러 친환경차를 만들 필요는 없다. 롤스로이스 구매자들은 ℓ당 4㎞의 끔찍한 연비도 개의치 않는 수집가들이기 때문이다.

세루딘 씨는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만큼 투어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2EX는 12기통 6800㏄ 가솔린 엔진 대신 영국 엑시온이 만든 96개의 리튬이온배터리팩으로 채워졌다.

배터리 무게만 640kg으로 지금까지 장착된 자동차용 배터리 중 최대 무게다.

또 변속기 대신 각 145㎾의 힘을 내는 모터 2개와 무단변속기가 장착됐고, 계기판 연료 게이지 자리에는 배터리 잔량을 나타내는 바늘이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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