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차 업계가 인도 스포츠카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람보르기니가 ‘LP700-4’를 선보인데 이어 독일 아우디는 ‘R8’을 내놨고, 영국 재규어 역시 조만간 ‘XKR-S’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최근 보도했다.
인도에서 스포츠카 가격은 대당 1000만루피(약 2억3700만원)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운전기사를 필요로 하는 다른 명차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의 쿠마르 간다스와미 이사는 “(스포츠카는) 레저를 위한 것”이라며 “생활의 편의를 위해 운전하는 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명차업계의 인도 진출은 시장 점유율을 다투기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려는 목적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 페라리 같은 명차들은 인도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인도에서 70~80대를 팔았다.
올해 상반기 판매는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업체들은 일단 인지도를 높였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슈레얀스그룹의 아쉬슈 초르디아 회장은 “인도 럭셔리카 판매는 4~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스포츠카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인도의 인구 통계에서도 자동차시장에서 스포츠카의 비중이 높아진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 고가의 스포츠카를 살 정도로 가처분 소득이 넉넉한 연령은 27세로, 35세인 중국은 물론 미국(37세) 러시아(39세) 아랍에미리트(40세)에 비해 훨씬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