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P, 분사만이 살길?

입력 2011-07-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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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코필립스에 이어 회사 쪼개기 계획...자산 가치 대비 40% 저평가

유럽 2위 정유업체인 영국의 BP가 미국의 경쟁업체 코노코필립스를 이어 분사에 나설 전망이다.

로버트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분사를 통해 1000억달러(약 105조6200억원) 상당의 가치를 주주들에게 안길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사상 최악의 멕시코만 석유유출 사태를 일으킨 BP는 올해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쟁사들에 뒤처진 상태다.

앞서 코노코필립스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회사를 정유·마케팅 분야와 석유탐사·생산분야로 나누는 분사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 JP모간 카제노브 등의 분석가들은 BP에 코노코필립스처럼 회사를 분사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멕시코만 사태에 따른 벌금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에 최근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OAO로스네프트와 함께 추진했던 북극해 탐사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등 BP에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JP모간 카제노브에 따르면 지난주 BP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주당 800펜스로 2480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1470억달러에 불과하다. 그만큼 저평가됐다는 말이다.

JO함브로 캐피탈 매니즈먼트의 클리브 비글스는 “BP의 가치가 터무니없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BP는 코노코필립스와 같은 결정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간 카제노프의 프레드 루카스 분석가는 “자산 가치를 감안할 때 BP의 주가는 40% 저평가됐다"면서 "이는 업계 평균인 27%에 비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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