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파동' 함맘 AFC회장, 결국 퇴출

입력 2011-07-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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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파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하메드 빈 함맘(62)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축구계에서 퇴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페트루스 다마세브 부위원장은 23일(현지시각) 청문회를 거쳐 함맘 회장을 영구제명키로 했다면서 "함맘 회장은 국내 또는 국제 수준의 모든 축구 활동에 참가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함맘 회장은 이에 따라 1996년부터 15년간 유지해온 FIFA 집행위원 자격과 2002년부터 이어온 AFC회장직은 물론 카타르 국내에서 누려온 축구와 관련된 모든 지위를 잃게 됐다.

1904년 FIFA가 출범한 이후 산하 연맹 회장급의 최고위 임원이 뇌물 추문으로 영구제명된 것은 함맘이 처음이다.

FIFA는 또 함맘이 집행위원들에게 돈을 건네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데비 밍겔과 제이슨 실베스터 등 카리브해 축구연맹 임원들에게는 각각 1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잭 워너 전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은 지난달 모든 축구 관련 직책에서 사임해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다마세브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카타르 출신인 함맘 회장은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카리브 지역 집행위원들을 만나 지지를 요구하며 4만 달러씩 든 봉투를 건네는 등 거액의 뇌물을 뿌린 정황이 포착돼 윤리위에 부쳐졌다.

이 여파로 회장 선거 직전 후보에서 사퇴하고 임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함맘 회장은 최근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에 "유죄 판결이 나와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FIFA가 제시하는 증거는 신빙성이 없다"는 글을 올리는 등 줄곧 결백을 호소해왔다.

함맘은 FIFA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유일한 경쟁자였다.

그는 "FIFA가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열린 FIFA 윤리위 청문회에 불참하는 등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영구제명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함맘 측은 FIFA의 이런 결정에 대해 FIFA의 항소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함맘의 담당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함맘 회장은 결백하며 FIFA의 결정에 불복한다"며 "FIFA 윤리위원회의 판정은 날조된 증언과 불분명한 정황증거만을 근거로 내려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쪽이 증거를 내보이기도 전에 FIFA가 의도적으로 관련 서류를 미디어에 흘려 여론몰이했다"고 주장하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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