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한미 FTA 8월 처리 변함 없다”

입력 2011-07-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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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반대 속 일부 여당 의원까지 회의적…결기 이끌기 쉽지 않아

한나라당이 야당의 거센 반대 속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8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차 강조하며 극심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김기현 당 대변인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가면 12월까지 예산안 처리 절차가 많고 다른 쟁점도 많다”며 “미국의 상황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8월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시간이 지나면 재재협상 얘기가 또다시 나올 수 있고 미국도 선거철로 접어든다”며 “미 의회의 비준을 기다리기보다 우리 나름대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8월 국회 일정을 잡은 데에도 FTA 처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봤기 때문”이라며 “FTA 비준을 미룬다고 무슨 국가적으로 득이 되겠느냐라는 게 홍준표 당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이런 입장에도, 당 내에선 한미 FTA 8월 국회 통과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미 FTA 해당 상임위인 국회 외교통상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1일 당정 협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 의회에서 (회기 마지막날인) 8월 6일까지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우리도 9월로 넘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또 “미국보다는 조금 천천히 가고, 물리적 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두 가지 원칙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말해 상임위 차원에서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차단했다.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도 같은 날 “8월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여야 간 극한대결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 상황도 녹록치 않으므로 야당과 대화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여당 소장파 의원들이 지난해 예산안 파동 직후 결성한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이미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어 여당의 결기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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