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자사주, CEO는 사고 직원은 팔고

입력 2011-07-19 11:20 수정 2011-07-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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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진 부회장 2억8600만원 매수, 직원 26억원 매도

생보업계 상장 1호 동양생명 자사주를 두고 CEO와 직원들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EO는 주가 상승을 장담하며 주식을 대거 매입한 반면 직원들은 주가가 오르자 가지고 있던 자사주를 내다 팔고 있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박중진 부회장은 신주교부방식 스톡옵션으로 주당 1만3000원에 자사주 2만2000주를 취득했다. 총 취득금액은 2억8600만원이다. 박 부회장은 향후 주가가 적정가격으로 상승할 때까지 장기 보유할 계획이다.

18일 동양생명 종가는 1만3600원. 신주교부방식 스톡옵션은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식을 취득한 뒤 바로 시장에 내다파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박 부회장이 현재 주가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은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2007년 말 총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다. 행사가격은 1만3000원, 행사기간은 2017년 12월까지다.

CEO의 자신감과 달리 직원들은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 직원들은 8일 1만5150주, 11일 5만9770주, 12일 12만2080주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서 인출해갔다. 이가운데 상당수가 시장에서 매도된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우리사주조합의 주식처분수는 상장 이후 최고치였다. 12일에는 이를 두 배 이상 또 경신한 것이다. 3거래일 동안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에서 인출해 간 주식은 시가 26억원 가량이다.

8일 자사주 매각에 성공한 KB금융의 동양생명 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양생명 주가가 급등하자 우리사주조합 직원들이 매도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직원들이 9000원, 1만3000원에서 두 번, 1만7000원에서 한 번 증자를 받았기 때문에 자사주 평균 매입 금액이 1만4000원대”라며 “주가가 그 수준까지 뛰자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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