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티치·GE, 리투아니아 원전 건설 우선협상권 획득

입력 2011-07-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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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계 첫 수주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연합이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일본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타치가 리투아니아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할 경우, 이는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원전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이는 또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국제 원전시장에서 첫 수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와 GE가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것은 오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리투아니아 북동부 비사기나스시의 130만kw급 개량형 비등수형경수로(ABWR) 건설건이다. 건설비는 4000억엔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 사업은 히타치와 GE의 합작사인 히타치 GE 뉴클리어 에너지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비사기나스 원전 수주를 둘러싸고는 히타치·GE 연합과 도시바 산하 미국 웨스팅하우스 두 진영이 경합을 벌여오다 최종 히타치·GE 연합이 낙점됐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옛 소련 시절 만들어진 원전 2기가 가동됐지만 이는 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구형이었다. 이 때문에 리투아니아는 2004년 5월 유럽연합(EU)에 가입할 당시, EU의 요구를 받아들여 2009년말까지 2기 가동을 모두 중단시켰다.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벗기 위해 새로운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 한국전력공사만 응찰했다 철회한 적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폴란드와 함께 4국 공동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도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리투아니아 원전 건설에는 일본 국제협력은행도 자금을 지원, 일본은 국가적인 차원의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탈(脫)원전’을 선언한 간 나오토 총리의 방침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히타치의 ABWR은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시라사키 원전 6, 7기 등에 채용되고 있지만 해외 수출은 처음이다.

신문은 이번 건을 계기로 각국에서 원전 건설 재개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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