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재기업] 혁신 인재로 똘똘 뭉친 ‘로열더치셸’

입력 2011-07-15 11:00 수정 2011-07-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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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레지던트·인턴십 제공 등으로 인재 발굴...기술 혁신 위해 기술센터도 운영

(편집자주: 글로벌 기업들이 인재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기업의 주축으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구축하기 위해 채용부터 복지와 교육 등 인사 전과정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다. 10회에 걸쳐 최고 인재기업의 비밀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골드만삭스

2. 애플

3. 월트디즈니

4. 구글

5. 나이키

6. 로열더치셸

7. 네슬레

8. 아마존닷컴

9. 엑센추어

10. 프록터앤드갬블(P&G)

“혁신적인 조직원이 없다면 리더도 없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셸은 기술 혁신을 위해 새로운 인재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주일짜리 엔지니어링 캠프 레지던트 과정을 운영하며 우수한 학생을 뽑아 인재로 키우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컬리지와 기술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 인턴십도 제공하고 있다.

▲로열더치셸의 네덜란드 헤이그 본사.

로열더치셸의 핵심 인재들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마련된 독립적인 기술센터의 연구원들이다.

기술센터는 글로벌 주요 시장과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자원과 가까운 곳에 자리해 전세계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휴스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및 리스윅, 인도의 방갈로르 등지에 위치한 기술센터는 혁신, 신기술 개발, 기존 기술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다.

영국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오만 카타르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상품 개발, 마케팅 지원, 독특한 기술 지원, 지역 활동 등에 집중한다.

기술센터의 인재들은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등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효과적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 기업 자체의 미래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미래 에너지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각 기술센터는 3D 가상현실시스템으로 연결돼 있어 유정 디자인 작업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로열더치셸은 주요 석유기업들 가운데 연구·개발(R&D) 부문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정 에너지 및 고효율 연료 등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R&D 부문에 10억달러(약 1조577억원)를 쏟아부었다.

로열더치셸은 대학 교수들을 고급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전세계 대학 수백곳과 밀접한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로열더치셸은 지난 1973년 석유위기에 대비해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1980년대 말 소련 붕괴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국제유가는 상승할 것이란 시나리오에 베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의 대가인 피터 슈워츠의 견해를 받아들인 덕분에 생산 설비 증설이 아닌 정제 효율 개선을 통해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로열더치셸의 대성공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시나리오 플래닝에 주목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리얼옵션(Real Option)’ 기법과 함께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로열더치셸은 기업이 성공하면 현재에 안주하려 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러 가능성을 생각할 경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로열더치셸 5년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용어설명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

미래에 예상되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시나리오별 전략적 대안을 미리 수립하는 경영 기법. △기업의 당면 이슈 도출 △이슈별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추출 △각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요인 선정 △시나리오 조합 △각각의 대응전략 수립 △시나리오 전개과정 모니터링 등 총 6단계로 전개된다.

-리얼옵션(Real Option)

위험에 대비하는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 기법 가운데 하나. 경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투자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옵션이라는 헤징(위험회피)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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