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QE3 현재 준비 안한다"

입력 2011-07-15 06:38 수정 2011-07-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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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상황 작년보다 복잡…회복세 수개월간 지켜봐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당초 예상과 일치하는지 향후 수개월간 지켜볼 것”이라면서 “지난해 8월에 비해 높아진 물가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경제는 2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던 지난해 8월에 비해 더 복잡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높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고 단기 경제성장 전망도 불투명하다”면서 “경제가 실제로 회복되는지 보기 위해 현재 추가 조치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일 “최근의 경기둔화 양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국채 매입을 통한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서 후퇴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직후 총 1조7000억달러(약 1796조9000억원)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했으며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나서 지난달 말까지 국채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 버냉키 의장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3개국이 유럽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다”면서 “이들의 위기가 미국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자체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문제는 시장의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정부지출 삭감 방안과 관련,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줄이는 것은 취약한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에 대해서도 “정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매우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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