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亞 증시 상장 러시

입력 2011-07-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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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외식업계, 한국·홍콩 증시 상장 잇따라

일본 기업들이 한국·홍콩 등 아시아 증권거래소에 몰리고 있다.

성장 전망이 밝은 아시아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여 현지 사업 전개를 수월하게 추진할 목적에서다.

1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제로’였지만 올해는 5사 가량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신문은 특히 정보·기술(IT) 업체와 외식업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관련 업체인 파워테크놀로지는 8월 한국 코스닥에 상장한다.

파워테크놀로지는 도쿄증시 신흥시장인 마더스 상장을 추진해오다 향후 사업 확대를 고려해 인터넷 산업이 발달한 한국에서 상장하기로 했다.

파워테크놀로지는 상장을 통해 7억~8억엔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메모리가 대만 증시에 상장해 120억엔을 조달했고, SBI홀딩스도 4월 홍콩 증시 상장에 이어 자회사인 SBI모기지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일단 증시에 상장하면 소비자나 거래처 사이에서 지명도와 신용도가 높아져 사업을 추진하기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에 비해 상장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일본에서는 라이브도어 사건 이후 정보공개와 리스크 관리체제에 대한 심사가 엄격해져 준비를 시작하고 상장하기까지 2~3년이 걸린다.

아시아 증시는 길어도 1년 정도면 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

파워테크놀로지는 “통역 비용 등 해외 상장에 따른 지출은 발생하지만 전반적으로 비용이 20% 가량 적게 든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들도 해외에서 상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 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국제거래소연맹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은 2006년부터 5년간 제로에서 18사로 증가했다. 홍콩 증시도 같은 기간 9사에서 17사로 늘었다.

반면 도쿄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은 지난 5년간 27사에서 12사로 감소했다. 일본 기업을 포함한 기업공개(IPO)도 2009년 20건, 2010년 18건으로 침체했다.

도쿄증시는 IPO가 해외로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IPO 예비군이 되는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리한 상장 유치는 시장의 질을 떨어뜨려 장기적으로 시장 활성화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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