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 로마 황제 부럽지 않은 부자들의 수영장, 블랙이 대세

입력 2011-07-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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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인테리어, 대서양을 옮겨놓은 듯한 신비감...고대 로마 황제의 수영장 스타일

▲미국 부자들 사이에서는 로마식으로 수영장을 검은색으로 인테리어하는 것이 유행이다. 사진은 미국 온홈인테리어닷컴의 럭셔리 수영장 인테리어.

부자들은 화려한 저택 옆에 붙어있는 널찍한 수영장에서 로마 황제 부럽지 않은 일상을 즐기고 있다.

1940년대와 50년대 헐리우드를 빛낸 여배우 에스더 윌리엄스가 ‘백만달러 인어’라는 그녀의 1952년 작에서 환상적인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을 선보인 후 미국에서 개인 수영장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됐다.

이른바 휴양지의 풀빌라와 같이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도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수영장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부자들의 수영장 인테리어도 지난 40년간 유행에 따라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왔다.

1960년대는 중세 바로크풍의 웅장한 느낌을 주는 수영장이 유행했다. 마이애미 해변의 롤리호텔 수영장이 그 대표적인 예다.

70년대는 완두콩 모양의 둥근 형태에 파도 효과를 내는 수영장이, 80년대는 산호초로 장식한 수영장이 각각 환영을 받았다.

90년대는 매끄럽고 현대적인 느낌의 수영장이 각광을 받았다.

뉴욕시의 디자인 컨설턴트인 루핀 코스텔로는 “지금 부자들의 수영장은 지나친 장식을 배제한 간결한 직사각형 모양의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수영장 인테리어 색상에서 검은색이 대세”라고 분석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로마 황제들은 검은색 돌들로 가장자리를 장식한 개인 수영장에서 여가를 즐겼다.

명품백화점 바니스뉴욕의 사이먼 두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나단 애들러 등 뉴욕의 명사들 사이에서는 요즘 수영장을 검은색으로 꾸미는 것이 유행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수영장 타일을 어떤 색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물색은 암회색이나 암록색 등 환상적인 색을 연출한다.

유명 디자이너인 캘빈 클라인의 전처이며 사진작가인 켈리 클라인은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에 있는 수영장을 검은색이 감도는 동석(Soap Stone)으로 깔아 전체적으로 검은색 분위기를 연출했다.

검은색으로 수영장을 꾸민 부자들은 자신들의 수영장이 대서양을 집 옆으로 옮겨놓은 듯한 신비하고 수심이 깊은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코스텔로 컨설턴트는 “검은색은 빛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수온이 차가울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오히려 다른 수영장 인테리어에 비해 더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택 인테리어 전문업체 온홈인테리어닷컴에 따르면 고대 로마 스타일처럼 검은색으로 인테리어를 꾸민 럭셔리 수영장의 인테리어 비용은 최소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에서 100만달러까지 다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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