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300원 시대 오나?

입력 2011-07-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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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상승세가 무섭다. 서울지역의 경우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2300원에 육박한 주유소도 있어 서민들의 부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 대한석유공사의 기름값 가격비교 온라인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연속 오름세를 보여온 주유소 기름값이 정유사들의 공급가 조정에 따라 더욱 큰 폭으로 뛰었다. 13일 오전 현재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2014.44원으로 2000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기름값이 비싼 여의도와 강남구 삼성동 일대 주유소에서는 일제히 2300원 직전까지 치솟았다. 여의도주유소는 2298원, 강남의 뉴서울 주유소 외 7곳은 2298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중구에 위치한 서남주유소는 2300원에 딱 1원이 모자란 2299원이다.

◇기름값 왜 오르나= 올 초 기름값이 크게 오르자 정유사가 3개월 동안 리터당 100원 할인 정책을 펴며 서민들의 부담을 덜었지만 지난 7일 0시 정유사의 100원 할인이 종료된 후 잠잠했던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정유업계 1,2위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 공급 가격을 지난 12일 20~40원 가량 올리면서 기름값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국제 유가 흐름도 국내 기름값 인상에 한몫 했다. 국내 휘발유 값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이달 들어 급등했다. 7월 첫째주 가격이 6월 다섯째주 대비 7.44%(1배럴당 5.8달러)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한 달 만에 다시 배럴당 110달러 선을 오가고 있다.

◇ 자기 잇속만 챙기는 주유소 행태= 가격을 내릴때는 적게 내리고 올릴 때는 급격하게 올리는 주유소들의 ‘두얼굴 행태’도 기름값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간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을 20∼40원 올린 12일 시내 주유소들은 일제히 판매가를 15원 이상 올렸다. 반면 정유사들의 ‘100원 할인’이 시작된 4월 초 주유소들은 이를 바로 소매가에 적용하지 않았다. 도매가 할인 전 확보한 재고물량 소진이 이뤄져야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4월6일 2022.32원에서 ‘100원 할인’ 이후인 7일엔 1992.82원으로 29.5원 내렸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6일째인 동월 12일에는 오히려 1996.80원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달 7일 0시부터 정유사들의 도매가 ‘100원 할인’ 기간이 끝나자 할인 기간 동안 확보한 재고물량이 무색할 정도로 서울시내 주유소 소매가는 급상승했다.

지난 6일 1994.69원이었던 보통 휘발유 가격은 11일까지 하루에 1∼2원씩 1998.48원까지 조금씩 오르더니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20∼40원 인상한 12일에는 오후 11시 기준으로 2013.84원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름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데 있다. 기름값 2300원 시대가 머지 않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에 이어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공급가격을 인상하면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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