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바닥쳤나...낙관론 ‘솔솔’

입력 2011-07-12 14:37 수정 2011-07-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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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정상화·소비심리 회복...일각에선 경계감 여전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침체일로였던 일본 경제에 낙관론이 피어오르고 있다.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기조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기록적인 반전을 보였다.

일본은행은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일본은행은 2일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경제 물가정세전망(전망 보고서)의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시점의 연율 플러스 0.6%에서 플러스 0.4%로 낮췄다. 다만 최근 경기 판단에 대해선 “회복하고 있다”로 표현을 개선했다.

2012년도 GDP 성장률 전망은 2.9%를 유지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와 내년 모두 플러스 0.7%로 기존의 판단을 고수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는 0~0.1%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등 기금 중 국채나 지수연동형 상장투자신탁(ETF), 부동산투자신탁(JREIT) 등 금융자산 매입 규모는 10조엔, 고정금리형 저리 대출 프로그램은 30조엔, 장기국채 매입액은 월 1조8000억엔으로 기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이날 결정은 대지진 이후 생산활동이 회복 기조에 오르면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해 58년만에 최대 성장을 기록했고, 5월 기계주문도 3.0% 늘면서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지진으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2년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주요 기업들은 올 하반기부터 대지진 피해 여파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에서부터 혼다에 이르기까지 대지진 피해가 컸던 일본 제조업체들은 생산이 거의 정상화했고, 고용도 재개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일본 기업 순이익이 전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도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은행 심의의원을 지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경기 반등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조만간 추가 금융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지난 2분기(4~6월)에는 3%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뒤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95,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비관론도 만만치않다.

신슈대학의 마카베 아키오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증가하는 등 생산활동이 정상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안정한 정국과 전력공급 능력 문제가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무라시마 기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지진 이후 일본 경제는 장기적으로 폐색감이 짙어졌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문제와 전력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조업의 해외 이전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여기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법인세율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정체된 점도 일본 경제엔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BNP 파리바의 고노 료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가 불안정하면 중앙은행의 부담이 커진다”면서 “민주당 내에는 중앙은행이 국채를 떠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 정책이 채용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8월경 물러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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