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中 경착륙 논란...물가 폭탄에 흔들리는 성장 동력

입력 2011-07-12 09:01 수정 2011-07-12 09: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경제 3대 축이 흔들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3년래 최고치...경제는 이미 둔화조짐 보여

[편집자주: 글로벌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는 개선되기는커녕 악화일로다. 미국은 소프트패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가 부도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 역시 물가 압박에 경착륙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제 전체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3회에 걸쳐 글로벌 경제 3대 축의 경제 현황을 분석한다]

① 유럽, 재정위기 사태 ‘시계제로’

② 미국, 정치·경제 총체적 위기

③ 중국, 경착륙 논란...물가 폭탄에 흔들리는 성장 동력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 금융기관 부실 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 등이 중국 경제를 옥죄고 있다.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강화하면서 경기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9.3%로 전분기의 9.7%에서 둔화하고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흑자는 223억달러(약 23조5700억원)로 7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보였으나 이는 수입증가율이 19.3%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증가율도 17.9%로 전월의 19.4%를 밑돌았다.

경제둔화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이 당국의 가장 큰 고민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4%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 들어 기준금리를 3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은 6차례 각각 인상했다.

물가가 지난달에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명성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조지 소로스는 “중국 경제에 거품이 많이 끼었고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면서 “경제성장 모멘텀도 약해지고 있어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중국은 여전히 수출과 고정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면서 “고정투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0%에 달하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과잉투자와 은행 부실화 등으로 오는 2013년 이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정부 부채와 부동산 버블 등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했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중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5일 중국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지방정부 부채가 3조5000억위안에 달하며 이는 은행들의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지방정부 부채도 10조7000억위안으로 GDP의 27%에 달하는 상황이다.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중국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유동성 압박, 경쟁 격화 등으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수익성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들 업체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36,000
    • -0.8%
    • 이더리움
    • 5,274,000
    • -2.1%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1.37%
    • 리플
    • 732
    • -0.14%
    • 솔라나
    • 233,600
    • +0.21%
    • 에이다
    • 640
    • +0.47%
    • 이오스
    • 1,135
    • +0.8%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49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06%
    • 체인링크
    • 25,570
    • +1.23%
    • 샌드박스
    • 637
    • +2.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