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무부는 중국내 11개 지역의 총 250억위안(약 4조87억원)어치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저조한 관심에 239억위안어치를 발행하는데 그쳤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행한 3년물 지방채 금리는 3.93%다.
난징은행의 황옌훙 채권 애널리스트는 “은행간 대출 금리가 높은데다 거래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지방채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본시장 비활성화로 지방채를 매입할 경우 만기 때까지 팔지도 못하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은행간 대출 기준금리(시보금리,Shibor) 3개월물은 이날 6.2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8일의 6.46%에 근접했다.
인민은행이 지난주 올 들어 세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도 지방채 발행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채권금리가 오르고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채권수요가 감소하기 마련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지방정부를 대신해 약 2000억위안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중앙정부의 지방채 발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부가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