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11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로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2% 내린 1.4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1% 하락한 114.59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화에 대해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0% 오른 80.77엔을 보이고 있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재정위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구제금융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벨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ECB의 한 관리는 이탈리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구제금융 기금 규모가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1조5000억유로(약 2269조원)는 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8일 9년래 최고치인 5.27%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의 쿤 고 시장경제전략 부문 대표는 “이탈리아 경제규모는 매우 크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은 만일 이탈리아에 구제금융 사태가 온다면 이전과는 전혀 대른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계속되는 재정위기 불안에 유로화는 앞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