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KB금융지주 주식 9.05% 전량 매각(상보)

입력 2011-07-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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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KB금융지주 자사주가 전량 매각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보유 중이던 KB금융지주 주식 3496만6962주(9.05%)가 7일 주식시장 마감 이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국내외 장기투자자들에게 블록 딜(Block Deal) 방식으로 전량 매각됐다.

주당 매각 가격은 5만1800원으로 2008년 12월 매각가격인 3만3760원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대량 지분 매각임에도 낮은 수준인 약 3.17%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9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주가 부양 및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으로 KB금융지주 주식 7360만7601주(19.05%)를 주당 장부가액 5만7170원에 보유하게 됐으며 관련법령에 따라 오는 9월말까지 전량 팔아야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12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블록 딜을 통해 3.07%를 매각한 데 이어 전략적 투자자인 포스코, 현대상선, SK C&C 등과의 주식 맞교환을 성사시켰으며,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에게도 약 1.1%의 주식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KB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은 약 1조8500억원 확충되는 효과가 있어 BIS비율은 약 1%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계열사가 보유한 모회사의 주식은 모회사의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회계규칙에 따른 것으로 주당 장부가액인 5만7170원보다 낮은 5만1800원에 매각돼 발생하는 차액도 KB금융지주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KB국민은행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손실액도 주가의 회복으로 이어져 주주의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것이 KB국민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이 7일을 매각시점으로 선택한 것은 유럽 경제 악화 등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매각 시한에 가까워질수록 매수주체에 대한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과 오는 29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2주간은 투자자들과의 대화를 자제하는 관행 등을 감안 한 것으로, 좋은 실적에도 자사주가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며 매수를 자제한 투자자들의 심리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에는 KB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큰 거래 규모 등에 따라 국내외 유수 IB들이 대거 주관사로 나섰으며, 가장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한 시티글로벌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돼 당초 예상 가격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을 성사 시켰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2조원 상당의 대규모 자사주 물량이 하루 밤사이에 전량 매각된 것은 KB금융지주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그 동안 오버행 이슈로 저평가된 KB금융지주 주가가 자사주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본래의 기업가치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큰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 매각 대금의 활용방안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나, KB금융지주의 주주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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