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날리지앳와튼, 유로존 해체 위기 여전

입력 2011-07-06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앨런 와튼스쿨 교수 인터뷰...유로존 붕괴할 수도·ECB 파산 가시화

▲프랭클린 앨런 와튼스쿨 교수.(날리지앳와튼 캡쳐)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구제금융 5차분 집행 승인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유로존의 해체 위기는 존재한다고 프랭클린 앨런 와튼스쿨 교수가 주장했다.

앨런 교수는 국제사회로부터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유로존의 미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앨런 교수는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날리지앳와튼(Knowledge@Wharton)’의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해체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유로존은 크게 북유럽과 남유럽 등 두 진영으로 나뉘어 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등 북유럽은 엄격한 재정기준으로 재정적자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남유럽 ‘PIIGS’ 국가들은 엄청난 재정적자에 휘청이며 잇따라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앨런 교수는 “현재 북유럽과 남유럽 사이에 위치해 있는 프랑스는 조만간 남유럽 국가들과 운명을 같이하게 될 전망”이라면서 “문제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이는 지난 1999년 출범한 유로화 체제 붕괴를 의미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구제금융국인 아일랜드와 포르투갈도 유로존 탈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앨런 교수는 내다봤다.

재정위기를 겪는 국가들의 유로존이 탈퇴할 경우 유로화 사용을 포기한 국가들이 일시적으로 자국 통화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이렇게 될 경우 최근 유로화 채권 매입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은 파산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출신의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에 이어 오는 11월 총재직을 맡게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북유럽 국가 대부분은 드라기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기 못한 상태여서 차기 ECB 총재 리더십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앨런 교수는 수장이 바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유럽은 재정위기 해결에 IMF가 지금까지 기여했던 것보다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유럽국가들은 과거 IMF가 유럽 문제 해결에 많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유럽 출신의 IMF 총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주 크리스티나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11대 IMF 총재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IMF 64년 역사상 첫 여성 총재로 낙점된 라가르드는 5년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라가르드에게 주어진 임무는 만만치가 않다고 앨런 교수는 평했다.

앨런 교수는 “무엇보다 그리스발 유럽 채무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로 인해 추락한 IMF의 위상도 재건해야 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고우석, 방출대기 명단 올랐다…메이저리그 입성 물 건너가나
  • 정용진 부부 데이트 현장 포착한 '밥이나 한잔해'…식당은 어디?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단독 줄줄이 터지는 금융사고에... 6월 금융판 암행어사 뜬다
  • 무용가 이선태, 마약 투약 및 유통…'댄싱9' 다시보기 중단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13:3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80,000
    • +0.47%
    • 이더리움
    • 5,223,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0.62%
    • 리플
    • 725
    • -0.82%
    • 솔라나
    • 232,200
    • -1.78%
    • 에이다
    • 624
    • -0.95%
    • 이오스
    • 1,127
    • -0.53%
    • 트론
    • 157
    • +1.29%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50
    • -0.23%
    • 체인링크
    • 24,980
    • -3.59%
    • 샌드박스
    • 608
    • -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